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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위조 논란 스콧 톰슨 결국 사임

야후 CEO 취임 4개월 만에


학력 위조 논란에 휩싸인 야후의 최고경영자(CEO) 스콧 톰슨(사진)이 결국 취임 4개월 만에 사임했다. 야후는 주력인 온라인광고사업이 구글과 페이스북에 밀려 지난해 순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감소하는 등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지만 이번 '학력 위조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야후는 13일(현지시간) "사내 글로벌 언론담당 책임자인 로스 레빈손이 임시로 CEO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후는 현재 자사 홈페이지 내 경영진 소개란에서도 톰슨의 프로필을 삭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날 "야후가 구체적인 사임 경위를 밝히지 않았으나 학력 위조 의혹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톰슨 CEO를 전격 해임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극심한 실적난을 겪은 야후는 캐럴 바츠 전 CEO를 해고하고 올 1월 전자결제기업인 페이팔의 사장을 지낸 톰슨을 고용했다. 톰슨 CEO의 학력 위조 의혹은 회계학 외에 전공하지 않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고 이력서에 썼던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야후 주식 5.8%를 보유한 헤지펀드 서드포인트는 학력을 부풀렸다며 이사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서드포인트의 CEO 댄 로브는 "톰슨의 이력서에는 그가 스톤힐대에서 컴퓨터공학과 회계학 학사 학위를 받은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회계학 학위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톰슨은 야후에 제출한 이력서는 자신이 제출한 게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해당 헤드헌터기업이 즉각 부인해 역풍을 맞았다. 학력 위조 의혹이 사실로 판명되자 톰슨은 야후 내부에서 극심한 반발을 샀으며 페이팔 시절부터 이 같은 학력을 계속 기재해왔다는 사실까지 드러나 더욱 곤경에 처했다.

한편 톰슨 CEO는 최근 갑상샘암이 발병해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사회 관계자를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그의 질병이 사임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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