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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 3분 에티켓

디보트 자국 메우는 습관을

페어웨이에서 손바닥 만한 뗏장을 떼어내며 힘차게 아이언 샷을 하는 프로 선수의 모습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많은 유명 골프 교습가들은 이 디보트 자국을 보면 스윙이 어떠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즉 디보트 자국이 너무 깊이 패여 있다면 볼을 두껍게 때렸다는 것이며 표적선보다 왼쪽을 향해 자국이 생겼다면 스윙궤도가 아웃-인 형태임을 입증한다는 식이다. 샷이 정확하지 못한 일반 골퍼들은 잦은 뒤땅 치기로 깊은 디보트 자국을 만들어내기 일쑤다. 그리고는 무참히 패인 페어웨이보다는 수십 m 굴러가는 데 그친 볼에만 관심을 쏟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모처럼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멋지게 날아간 볼이 공교롭게도 남이 만들어놓은 디보트 자국에 빠져 있다고 생각해보자.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든 참을 수 없는 짜증이 치밀어 오를 상황이다. 골프규칙은 볼을 빼놓고 칠 수 없도록 돼 있다. 디보트 자국을 냈다면 곧바로 잔디 조각을 갖다 덮고 모래로 메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직접 하면 좋겠지만 캐디에게 알려줘 조치를 취하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는 다른 이용자들을 위하는 행동인 동시에 자신을 위하는 일이기도 하다. 디보트 자국은 레슨 측면에서 볼 때 스윙의 많은 부분을 설명해주는 자료이지만 동시에 골퍼의 에티켓 수준을 보여주는 근거가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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