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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실적 악화로 배당금 규모 줄여

경기 침체로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배당금 규모를 줄이거나 지급 중단에 나서고 있다.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은 배당금마저 줄어드는 고통까지 안게 됐다. 미 경제전문 방송 CNBC는 3일(현지시간) 이번 분기에 배당을 줄이거나 중단키로 한 주요 기업이 최소 10개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4ㆍ4분기에 36억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모토로라는 이날 주당 5센트에 달했던 배당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대형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도 전일 전체 인력의 3.9%에 달하는 7,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분기 배당금을 주당 13.25센트에서 5센트로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지난해 4분기에 17억9,000만달러의 순손실로 17년 만에 첫 분기적자를 기록하면서 분기 배당금을 1센트로 줄이기로 했다. CNBC는 증시가 좋지 않을 때 투자자들이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회사의 주식에 관심을 갖게 되지만, 배당 기업들이 잇따라 배당금에 손을 대면서 어떤 주식을 골라야 할지 더 어려운 상황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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