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쉘 위 드라이브?] 볼보 'C30 T5' ■ 명차 나들이파격 디자인에 스포티한 승차감 중저속서 가속력 "타의 추종불허" 김민형 기자 kmh204@sed.co.kr 관련기사 리스 인기 끈다 [집중 포커스] 뉴 인피니티 G37쿠페 골프 대회·제주도 여행… 서비스도 '명품 전쟁' 자동차 디자인 속에 '자연'이 꿈틀거린다 [세단 맞수] 벤츠 E280 VS BMW 530i SF영화속 안전장치가 현실로 [명차 나들이] 렉서스 LS600hl [명차 나들이] 볼보 'C30 T5' 질주본능 TURBO, 거부할수 없는 매력 고급 휘발유 "선택아닌 필수" "여기 고급 경유도 있소" 볼보의 터보엔진 모델인 ‘C30 T5’는 이전에 가졌던 ‘볼보’ 이미지와는 확연히 달랐다. 각종 첨단장치에 숨어있는 안전기능 외에는 볼보가 추구해왔던 중후한 디자인과 묵직한 승차감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대신 파격적인 디자인과 스포티한 승차감으로 ‘젊은 볼보’라는 새로운 이미지가 다가왔다. 해치백 스타일 C30 T5의 귀엽고 깜찍한 디자인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특히 SF영화에나 등장할 법한 감각적인 후면부 디자인에서는 볼보의 낡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볼보 디자이너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진다. 시동을 걸자 힘찬 엔진음이 들려온다. 운전자에게 “빨리 달리고 싶다”는 시위를 하는 듯 하다. 도로에 접어들자 터보엔진 특유의 힘이 발휘된다. 비교적 낮고 단단한 서스펜션 덕분에 속도감이 더욱 강하게 느껴진다. 세종로에 접어들었다. 앞차들을 추월하기 위해 가속페달에 힘을 주었다. 추월할 때마다 순간순간 터보가 작동하면서 튕겨나가는 느낌은 마치 운전자가 ‘도로의 왕’이 된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특히 C30 T5는 시속 50~60km의 중저속에서도 강력한 터보의 힘을 보여줬다. 크지 않은 차체와 중저속에서의 가속력 때문에 뻥 뚫린 도로보다는 오히려 잦은 추월과 차선변경이 필요한 도심도로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림픽대로에 접어들었다. 여유로운 마음에 오디오를 켰다. 순간 깜짝 놀랄만한 음향의 향연이 펼쳐졌다. 마치 공연장의 한 가운데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박력있는 사운드가 몰려온다. 세계 최고의 스피커 제조사인 덴마크의 다인오디오 제품이 장착된 덕분이다. 섬세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음질을 즐기는 내내 자동차는 어느 새 음악감상실로 변신해 있었다. 안전을 고려한 세심한 배려도 돋보인다. 주행 시 사이드미러 등을 통해서 볼 수 없는 사각지대에 차량이 있을 경우 알람램프가 깜빡이며 주의하라고 알려준다. 이는 볼보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사각지대 정보시스템(BLIS : Blind Spot Information System)으로 양쪽 사이드 미러 하단부에 소형 카메라를 장착해 사각지대를 감지하는 최첨단 시스템이다. 아쉬움도 남는다. 볼보가 터보엔진 기술에 익숙치 않아서 일까. 가속페달을 밟았을 때의 반응속도가 기대보다 느렸다. 이른바 ‘터보 랙’현상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빼어난 디자인과 아름다운 오디오시스템, 그리고 중저속에서의 가속력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터보엔진이 장착된 차 치고는 비교적 저렴한 4,340만원의 가격을 포함해서. 입력시간 : 2007/10/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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