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3일 정운찬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한나라당의 6ㆍ2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정 총리가 전날 이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사의를 전달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사의를 밝힌 적이) 없었다고 확인해줬다"며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특히 "대통령은 선거 결과에 대해 이런저런 얘기들이 나오고 내각이 흔들리는 모양새가 있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총리를 불러 특별히 당부한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이는 여권에서 선거 패배에 따른 민심수습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 총리가 앞으로 사퇴의사를 공식 표명하더라도 반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민심수습 방안으로 거론돼온 개각도 당분간 없을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창영 총리실 공보실장도 정 총리의 사의표명설에 대해 "두 분이 만난 것은 사실이나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일체 아는 바 없다"면서 "하지만 그 자리는 그런 사안을 논의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들은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정 총리가 3일 청와대를 방문해 제9차 아시아안보대화(샹그릴라대화)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하는 이 대통령에게 출국 인사와 함께 민심수습책을 논의했고 이 과정에서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정정길 대통령실장이 사의를 밝힌 만큼 저도 물러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말했다고 보도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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