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휴양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히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실 투자금 2억 원대로 분양 받을 수 있는 풀빌라가 분양된다. 발리의 리조트 전문업체 드림랜드 그룹은 발리 남부인 웅아산 일대 8만8,000㎡에 89가구의 풀빌라 ‘샤또 드 발리 웅아산’을 선보인다. 풀빌라는 1베드(bed)룸부터 4베드룸까지 있으며 각각의 대지면적은 280~1,360㎡ 가량이다. 발리의 부동산 시장은 90년대 말 경제위기 때 빠져나갔던 화교 자본이 다시 유입되면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호텔의 경우 2000년 이후 신규 공급이 많지 않아 객실 점유율이 금융위기 전 최고 수준에 근접할 정도로 회복된 상태다. 호텔, 관광 컨설팅 업체 Horwath HTL에 따르면 리츠칼튼 발리, 인터컨티넨털, 웨스틴 등 발리 주요 호텔의 객실 점유율은 2002년 폭탄 테러가 있은 후 2003년 42%까지 떨어졌으나 지난 2007년엔 71%까지 올라왔다. 일 평균 객실료도 2003년 90달러에서 지난해 128달러로 회복됐다. 인도네시아는 현재 외국인이 부동산을 소유할 수 없게 돼 있다. 샤또 드 발리의 경우에도 소유권은 드림랜드가 갖고 있지만 계약 시 받게 되는 사용권은 수 십년 단위로 계속 연장할 수 있어 실질적인 소유권은 분양자가 갖게 되는 개념이다. 그러나 최근 외국인도 부동산을 쉽게 취득할 수 있는 법령이 인도네시아 국회에 상정돼 있어 이 법이 통과되면 전 세계에서 투자자가 몰릴 것으로 현지 관계자들은 예상했다. 샤또 드 발리 웅아산은 국내에서 분양하는 30개 동에 대해 분양가를 30% 싸게 공급할 예정으로 1베드룸이 38만5,000달러, 2베드룸 46만2,000~52만5,000달러, 3베드룸 62만3,700~72만8,000달러 수준이다. 이는 경쟁사인 반얀트리와 C151보다 대지면적 기준 최고 절반가량 싼 가격이다. 분양가의 40%는 연 5~6%대의 금리로 융자가 가능해 1베드룸의 경우 실질 투자금은 2억원 중반대 수준이다. 올해 12월 입주 예정이며 연 21일만 사용할 경우 8%의 운용수익을 되돌려준다. 매매 시엔 양도소득세를 포함한 별도의 세금이 없으며 거래 대금의 5%만 수수료로 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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