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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사업 수주경쟁 치열
입력2005-12-28 16:16:50
수정
2005.12.28 16:16:50
10여개 대형사 내년 시공 지역 선점 물밑작업
재개발사업 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건설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10여개 대형 건설사들은 최근 수도권 등에서 내년도 시공지역을 선점하기 위한 물밑작업이 한창이다. 택지난에다 정부 규제 등으로 재건축사업이 묶이자 기본계획 수립 등 사업 추진이 활발한 재개발쪽으로 수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다.
재개발 컨설팅ㆍ정비업체인 J&K에 따르면 올 한해 전국에서 재개발 시공사를 선정한 지역은 120~130여곳으로 주로 서울(60여곳)과 부산(30여곳)에 집중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택지난이 심각하고 재건축사업이 힘들어지자 브랜드 지명도가 높은 대형 건설사들이 재개발에 ‘올인’하고 있다”며 “회사마다 수주 및 관리 인원을 보강하고 상대 전력을 탐색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내년 서울 지역에서는 3차 뉴타운을 중심으로 시공사 선정이 활발할 전망이다. 이중 오는 1~2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교남 뉴타운은 삼성물산ㆍ대림산업ㆍGS건설ㆍ현대산업개발ㆍ롯데건설 등 속칭 ‘드림사업단’이 모두 눈독을 들이고 있어 수주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내년에는 특히 그동안 재개발사업이 없었던 경기도 지역의 시공사 선정이 줄을 잇는다.
현재 경기도 내 11개 시가 도정법에 따라 내년 6월 말 이전 고시를 목표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기본계획이 고시되면 구역지정과 추진위 설립, 시공사 선정 등이 가능해진다. 따라서 부천ㆍ수원ㆍ성남ㆍ광명시 등 수도권 인기지역에는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의 물밑작업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광명시의 한 재개발사업지는 각자 정비업체와 건설사를 끼고 있는 추진위원회만 6개에 이른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백준 J&K 사장은 “업체간 과열로 재개발 수주 시장이 다시 혼탁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수주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그 피해는 결국 조합원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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