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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신도시發 '태풍' 소강상태
입력2005-09-12 06:34:54
수정
2005.09.12 06:34:54
8.31부동산대책을 전후로 급등했던 송파신도시주변 집값이 요즘 잠잠해지면서 향후 집값이 어떻게 될지 관심이다.
12일 일선 부동산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송파신도시 주변은 국세청 투기조사 여파로 중개업소 대부분이 문을 닫고 단기간에 집값이 급등하면서 매수세도 움츠러들었다.
특히 정부가 내년 이후 관리처분총회를 통과한 재건축.재개발 입주권을 주택으로 간주하기로 하면서 송파구 거여.마천 뉴타운에 대한 투기수요도 눈에 띄게 줄었다.
이에따라 송파구 거여동.마천동 일대의 집값 급등이 '찻잔속의 태풍'에 그치고 조만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본격적인 상승을 위한 숨고르기로 '폭풍전야'의 상황이라는 의견도 있다.
◇ 잠잠해진 송파구 주변 집값 = 정부가 송파구에 200만평 규모의 신도시 추진계획을 발표한 지난달 31일을 전후해 신도시 주변 거여동.마천동 일대는 수혜 기대감에 호가가 하루에도 수 천만원씩 뛰며 급등세를 보였다.
신도시 발표 이틀 전 거여.마천지구가 3차 뉴타운 후보지로 지정된 것도 이상과열 분위기에 한 몫 했다.
하지만 국세청이 이 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투기단속을 벌이고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도 지정되면서 분위기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닥터아파트의 조사에 따르면 거여동 집값은 8월 중순 이후 매주 1% 안팎의 상승률을 보였지만 지난 8일 조사에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여동.마천동 일대의 집값 불안이 다른 곳으로 퍼져나가는 양상도 없다.
건설교통부가 지난 5일자로 조사한 주간 집값 동향에서 송파구는 0.2%가 하락한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8차동시분양에서 나온 포스코건설의 신천동 `더샾 스타파크'와 극동건설의가락동 `스타클래스'는 송파신도시 수혜가 기대됐지만 그다지 높지않은 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건교부 관계자는 "호가 위주로 전개되는 기존 아파트 시장과는 달리 분양시장은송파신도시를 바라보는 시장의 냉정한 판단을 보여준다"면서 이 지역의 집값 불안이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 조정이냐..추가 상승이냐 =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지금의 소강상태가 조정을앞둔 전주곡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거여동 M공인 관계자는 "한동안 반짝하더니 지금은 전화문의조차 없다"면서 "조정이 있을 듯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L공인 관계자도 "매물이 거의 없고 어쩌다 나오는 매물도 호가는 내려가지 않고있지만 찾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다"면서 "추석 이후에는 시장을 좀 더 냉정하고 현실적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고 조정도 받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다.
거여.마천 뉴타운 예정지도 분위기가 차분해지기는 마찬가지다.
재개발 입주권에 대해 과세를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고난 뒤부터 이런 경향은 더욱 뚜렷해졌다.
A공인 관계자는 "지분값이 너무 오른 이유도 있겠지만 입주권에 대해 과세한다는 발표 뒤로 분위기가 싹 바뀌어 뜸하게 있던 문의도 완전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단 소나기는 피해가자'는 심리에서 조용할 뿐 조만간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는 의견도 있다.
K공인 관계자는 "지금은 잠잠하지만 국세청 투기조사가 뜸해지고 언론의 관심에서 조금 비켜나면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해밀컨설팅 황용천 사장은 "송파신도시 주변은 입지 메리트가 커 폭발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지금은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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