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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받고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 무더기 발급
입력2009-11-16 13:43:25
수정
2009.11.16 13:43:25
대구지검, 한국프로골프티칭협회 간부 5명 적발
돈을 받고 골프 티칭프로 자격증을 무더기로 발급해 준 혐의로 한국프로골프티칭협회 총괄본부장 등 간부 5명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형사2부(홍종호 부장검사)는 16일 배임수재혐의로 이 협회의 총괄본부장 변모(39)씨와 대구지국장 전모(37)씨를 구속기소하고, 홍보국장 김모(39ㆍ여)씨 등 간부 3명을 불구속입건했다.
변씨는 전씨와 짜고 작년 7월 이모씨로부터 200여만원을 받는 대가로 실기 테스트 없이 티칭프로 자격증을 발급해 주는 등 같은 방법으로 57명으로부터 6,53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는 또 다른 간부 3명과 짜고 같은 수법으로 티칭프로 자격증을 남발했다.
이들 5명은 작년 2월부터 지난 9월까지 150여명에게 자격증을 발급해주는 대가로 1억6,700여만원을 받아 나눠가진 혐의를 받고 있다.
변씨 등은 자격증을 주는 대가로 1인당 220만원을 받기로 사전공모한 뒤 친밀도 등에 따라 이보다 낮은 가격에도 자격증을 발급해 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협회의 티칭프로 자격 절차는 신청자들이 실전 필드에서 79타 이내를 쳐야 하지만 실전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협회의 명예회장과 협회장, 위원 등이 현직 국회의원과 정당인, 유명 스포츠인 등으로 구성돼 있으나 실질적으로 협회에 관여하지 않고 변씨가 운영해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이 협회는 사설 골프협회로 공인된 기구가 아니며 국내에 사설 골프협회가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협회의 일부 간부들과 티칭프로 자격증을 받은 150여명은 혐의사실이 미미해 형사입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골프 티칭프로는 골프 연습장에서 동호인들을 상대로 레슨을 하고 이 협회와 협약을 맺은 골프장에서 회원가격으로 골프를 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돈을 주고 자격증을 발급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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