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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옥(63ㆍ사진) 금호산업 총괄사장이 경영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현재 총괄사장을 맡고 있는 기옥 사장이 9일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12일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기 대표는 1976년 금호실업에 입사한 뒤 금호실업 자금과장, 아시아나항공 재무 부문 상무, 금호석유화학 사장,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 등을 지낸 그룹의 '재무통'이다. 2010년 7월부터 금호산업 총괄사장을 맡아왔으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그룹은 기 사장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경영정상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설명이다. 특히 분양 실적이 저조한 경기도 부천의 리첸시아 중동 사업장과 연관이 깊은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저조한 분양율로 공사비 회수가 지연됐으며 이 때문에 채권 은행과의 갈등을 빚어왔다. 기 사장은 이 과정에서 수습의 책임을 지고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후임 사장 선임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며 "당분간 원일우 영업담당 사장 체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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