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 앤 조이] 말 많은 고기 대신 나도 채식 해볼까? Life of Vegetarian 서은영 기자 supia927@sed.co.kr 그래픽=이근길기자 “완전한 채식을 하게 된지 네 달째입니다. 몸에 큰 문제가 있어 채식을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최근 몸의 변화를 느끼고 있습니다. 기억력, 집중력이 모두 좋아졌고 소화도 잘 됩니다. 요즘은 생선이나 동물성 식품을 먹으면 몸에 불편함을 느낍니다. 계란이나 유제품, 생선, 동물성 식품은 습관적으로 먹는 대체 식품일뿐 채식이 내 몸에 더 잘 맞는다는 것도 알게 됐습니다. 채식을 망설이고 있다면 일단 한번 시작해보시길 바랍니다. (ID:박건민)” “저는 불과 몇 해 전까지 키 177㎝, 몸무게 100㎏에 달하는 뚱뚱한 몸이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고기를 좋아해 일주일에 4일 이상 닭고기와 돼지고기를 먹었습니다. 살이 찌면서 불면증이 심해졌고 극심한 대인공포증까지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담배와 술을 자주하게 됐고 정신은 더욱 피폐해졌죠. 어느날 내 몸의 변화가 육식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됐고 독한 마음을 먹고 채식을 시작했습니다. 순수 채식주의로 동물성 식품은 물론 생선과 유제품도 끊었죠. 지금은 70㎏의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있고 극심한 불안감과 불면증, 정서 불안 등을 극복했습니다. 채식을 하지 않았다면 저는 지금처럼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ID:깨끗한영원)” -채식쇼핑몰 ‘베지푸드’에서 공모한 ‘채식일기’ 발췌 녹색식탁에 대한 욕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근의 식품 위생 관련 사건과 고병원성 AI, 광우병 논란 등의 영향이 적지 않다. 실제로 ‘한국채식협회’ 사이트의 경우 올해 초까지 하루 평균 2,000~3,000명의 방문자수를 기록하던 것이 최근 2~3배 이상 급격하게 증가, 7,000~8,000명이 매일 웹사이트를 방문하고, 회원수도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온라인 게시판을 이용, 채식 관련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다. 국내 채식인구는 국민의 약 1%. 50만 명에 불과한 숫자다. 하지만 한국채식협회 측은 “최근 육식 위주의 식생활에 회의를 느끼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며 “영국에서 80년대 중ㆍ후반 광우병 파동 이후 채식주의자가 전체 인구의 12%로 급성장했듯 국내 채식인구 역시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를 내비쳤다. 직장인 박 모(29) 씨는 “광우병 쇠고기 수입 논란을 지켜보면서 굳이 육식 생활을 고수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갖게 됐다”며 “주변 사람 중에도 완전히 육식을 포기하지는 않더라도 안전한 밥상을 위해 채식 위주의 식생활을 하겠다고 결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소가 귀했던 과거 농경사회는 물론이거니와 보릿고개를 넘기 직전까지 고기는 ‘부유함의 상징’이었고 ‘고기를 먹어야 힘을 낸다’는 게 상식이었다. 하지만 채식주의자들은 육식을 해야 충분한 영양소를 공급 받을 수 있다는 식의 ‘육식에 대한 신화’를 버려야 할 때라고 주장한다. 반면 일반 의료계에선 육식과 동물성 지방 섭취를 동일시 하는 채식주의자들의 사고방식엔 오류가 있으며 육식 자체를 피하는 것은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육류를 배제한 식생활이 인간의 몸에 득이 될지 실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적어도 건강을 위해 육식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 됐다. 오늘은 한번쯤 밥상을 들여다보자. 하루 세끼 꼬박 육식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번화가에 빼곡히 들어선 음식점들로 눈을 돌려 보자. 길을 가득 메운 고깃집 간판들에 새삼 놀랄 것이다. 세상은 바야흐로 육식과잉 사회다. 말 많은 고기 대신 나도 채식 해볼까? 20~30대 채식주의자 급격히 증가 채식주의자의 종류 채식을 시작하려면 채식에 관한 논점 이유식 서두르면 아이 입맛 잃을수도 인슐린 주사의 오해, 당뇨 치료 놓친다 대나무 절개와 돌고래 생명력이 숨쉬는 곳 고래고기, 처음엔 육회 익숙해지면 수육 '종합격투기 4연승' 윤동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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