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가 이번에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경영 위기를 겪고 있는 독일 은행에 투자할 것을 추진하고 있다. 론스타는 지난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 이 지역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인수해 큰 돈을 벌었다. 블룸버그통신은 22일(현지시간) 미국의 사모 펀드인 론스타가 독일의 국책 투자은행인 베스트LB와 모기지 및 중소기업 대출 전문기관인 IKB에 투자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론스타 독일 회장인 카스텐 본 ?러는 이날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제든지 (기업을) 인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웨스트LB는 서브프라임 모지기 손실로 지난해 대손상각 규모만 10억 유로(14억6,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통신은 베스트LB가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며 부실채권 및 부동산 사업 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론스타는 베스트LB의 부실채권을 포함해 IKB의 부동산 금융사업 부문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론스타는 지난 1995년 이후 한국의 외환은행을 비롯해 전 세계의 부실채권 및 부동산 부문에 350억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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