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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념스님 "불교의 가르침, 머리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행복한 불교이야기' 펴낸 월정사 주지 정념스님

/=연합뉴스

"불교의 가르침은 단순히 아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가슴이 청량하게 열려야만 하는 것이지요."

내년 1월 주지 3만기(총 12년)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 주지인 정념(사진) 스님은 불교의 가르침을 받아들이는 자세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정념 스님은 최근 불교의 가르침을 담은 '오대산 정념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를 출간했다.

'오대산 정념 스님이 들려주는 행복한 불교 이야기'는 지난 2004년 월정사 주지로 부임한 후 법문한 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책이다. 책에는 정념 스님의 법문과 함께 오대산과 월정사의 풍광을 담은 사진 300여장이 실렸다.

정념 스님은 15일 서울 사간동 화쟁아카데미에서 열린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는 항상 밖만 지향하기 때문에 세상의 갈등과 고통이 뒤따르는 것"이라며 "자신을 잘 반추해서 마음이 열려야 세상을 수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월정사 주지 취임 첫해인 2004년 시작한 단기출가학교는 지금까지 3,000명의 수료자를 배출하면서 조계종의 대표적인 수행체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단기출가학교는 한 달간 스님과 똑같이 생활하며 출가수행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이곳을 거쳐 실제 출가한 이도 150명에 이른다.

스님은 월정사에서 상원사로 올라가는 옛길인 선재길을 복원하고 오대산 숲길 걷기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정념 스님은 "월정사 주지로 취임하면서 그동안 정태적 모습을 보여왔던 산중 불교가 지쳐 있는 도시인을 재충전시키고 치유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숲길 걷기 대회, 단기출가학교 등을 기획해왔다"고 말했다.

정념 스님은 현재 월정사 입구 6만평 부지에 '명상마을'을 조성하고 있다. 월정 스님 자신이 2008년 월정사 내 만월선원을 개원한 후 이곳에서 아침마다 참선 요가를 하며 효과를 봤기 때문이다.

명상마을은 6만평 부지에 2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오는 9월께 착공해 2017년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이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올림픽에 맞춰 이곳에서 세계명상포럼을 개최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정념 스님은 명상마을을 통해 육체적 노동이 사라진 도시문명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몸과 마음을 함께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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