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대학기업' 기술지주회사를 가다] ③ 서강대 SGU홀딩스

'은나노 제올라이트 기술' 곧 사업화<br>내달까지 첫 자회사 설립… 기술발굴·벤처금융등 지원시스템 뛰어나

사진설명=SGU홀딩스는 은나노 제올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를 조만간 설립한다. 서강대 대학원생들이 은나노 제올라이트가 부착된 섬유를 놓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이철수 SGU홀딩스 대표

서강대는 국내 주요 사립대 가운데 학생 수가 가장 적고 재단의 재정 여력도 상대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편이다. 학내에서 개발한 기술을 활용해 수익을 올리는 기술지주회사 설립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서강대는 지난해 3월 기술지주회사 설립 계획을 발표했다. 국내 대학 중 가장 빨랐다. 그러나 서강 기술지주회사㈜(SGU홀딩스)는 지난 1월 교과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아 3월에야 정식으로 출범했다. 한양대ㆍ삼육대ㆍ서울대에 이어 네번째다. 당초 계획에 비해 회사 출범이 다소 늦어진 데 대해 이철수 SGU홀딩스 대표는 "성공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한 과정이었다"며 "6~7월 중으로 첫 자회사를 설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GU홀딩스는 국내 대학 기술지주회사 중 가장 이상적인 자회사 지원시스템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화를 할 기술발굴 및 자문은 '서강 미래기술연구원(SIATㆍ씨앗)'이 맡고 SGU홀딩스는 기술을 활용해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화를 지원한다. 투자유치ㆍ컨설팅은 동문 벤처기업과 학교가 공동으로 출자해 만든 벤처금융회사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가 담당한다. 지난해 3월 설립된 씨앗은 연구소 중심 자유전공 대학원을 중심으로 SGU홀딩스, 알바트로스 인베트스먼트와 유기적으로 결합돼 있는 산학 클러스터다. 장흥순 전 벤처기업협회 회장이 유기풍 공대 학장과 함께 공동으로 원장을 맡고 있다. 기술출자 19억3,800만원, 현금 4억원 등 총 자본금 23억3,800만원으로 출발한 SGU홀딩스는 앞으로 ▦은나노 제올라이트 기술 ▦초음파 영상장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용 극저유전체 생산기술 등 크게 3가지 기술에 대해 자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윤경병 화학과 교수가 특허를 보유한 은나노 제올라이트 기술은 초음파를 이용해 섬유에 제올라이트를 부착시키는 것으로 종전보다 공정시간이 단축되고 부착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있다. 은나노 제올라이트 섬유는 항균ㆍ탈취기능과 내구성이 뛰어나 속옷이나 위생용품ㆍ침구류ㆍ벽지ㆍ바닥재 등 용도가 다양하다. 이 대표는 "은나노 제올라이트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를 이르면 이달 중으로 설립할 예정"이라면서 "출자 후보 기술 중 하나인 진단 시약 관련 기술도 이 자회사에 얹어 수익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음파 영상장치의 하드웨어 복잡도를 크게 줄여 휴대 가능한 초음파 스캐너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비메모리 반도체의 구리배선용 층간 절연재료로 쓰일 수 있는 극저유전체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회사도 연내 순차적으로 설립 절차를 밟게 된다. 특히 휴대용 초음파 영상진단기 제조 기술의 경우 외부에서 투자 의사를 밝힐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 SGU홀딩스는 올해 10억원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총 11개의 자회사를 통해 8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인터뷰> 이철수 SGU홀딩스 대표 이철수(49ㆍ사진) SGU홀딩스 대표는 전남대 교수로 16년간 재직하다 지난해 서강대로 자리를 옮겼다. 미래기술연구원 부원장도 맡고 있는 그는 벤처기업가이기도 하다. 지난 2000년 조선설계용 CADㆍCAM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인 ㈜씨에스캠을 설립, 연매출 100억원대의 견실한 기업으로 키워냈다. -기술지주회사 설립이 많이 늦어졌다. ▦학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실용화할 수 있을지를 검토하는 기간이 길어졌기 때문이다. 200개가 넘는 기술을 놓고 검토한 후 최종 3개 기술을 선정했다. 올해 안으로 3개의 자회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기술지주회사는 최소 규모로 운영하면서 자회사가 빠른 시일 내 수익을 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오는 2013년까지 자회사 11개를 통해 8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가능할 것으로 보나.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대학에는 우수한 기술이 많다. 그동안은 교수들이 개인적으로 사업화를 추진하면서 기술을 상품화하거나 자본을 끌어모으는 방법을 몰라 대부분 실패했다. 기술지주회사 체제에서는 기술 사업화에 대한 노하우 제공과 자금 지원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성공률을 높일 수 있다. 우리 대학은 미래기술연구원과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라는 자회사 지원 시스템이 뛰어나다. 이는 자타가 인정하는 부분이다. -기술지주회사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 ▦기술을 사업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자회사가 자리를 잡을 동안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 없어 지주회사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 현행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은 지주회사가 수익사업을 할 수 없도록 돼 있다. 지주회사가 최소한의 운영비라도 벌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해줬으면 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