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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규제 앞둔 강남권 부동산 시장

매수실종 거래끊겨 관망만<br>이달 중개업소 10곳중 거래 1곳뿐 '개점휴업' <br>분당 일부 1억원이상 호가 낮춰도 '사자' 없어<br>'칼바람' 예상속 자칫 거래공백 장기화 우려


[르포] 규제 앞둔 강남권 부동산 시장 매수실종 거래끊겨 관망만이달 중개업소 10곳중 거래 1곳뿐 '개점휴업' 분당 일부 1억원이상 호가 낮춰도 '사자' 없어'칼바람' 예상속 자칫 거래공백 장기화 우려 정두환 기자 dhchung@sed.co.kr 관련기사 • "더 떨어진다" 급매물도 찾는 사람 없어 • 잠실 재건축 36평 13억→11억 “강남권 부동산시장은 태풍전야 같습니다. 오는 8월 말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남권 및 분당 지역에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세가 실종돼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집값 상승을 주도해온 서울 강남권과 분당 신도시 일대 아파트 매매거래 시장이 공황에 빠졌다. 이달 들어 매매거래가 10개 중개업소당 1건에 불과할 정도로 심각한 거래침체를 겪으면서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휴업 상태에 빠졌다. 24일 서울 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구와 경기 분당 신도시 일대 중개업소와 일선구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이들 5개 지역의 주택거래신고건수는 723건에 불과했다. 주택거래신고제는 주택거래신고지역에서 전용 60㎡(18평) 초과 아파트와 조합설립이 인가된 재건축ㆍ재개발주택의 매매가격 등 거래내역을 신고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이 같은 거래건수는 5개 지역 전체 중개업소 6,890개의 10.5%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여일간 10개 중개업소당 거래실적이 1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나타내준다. 이는 또 5월 2,097건, 6월 2,428건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해 이달 들어 부동산매매 거래시장에 심각한 거래공백 현상이 생긴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분당 신도시의 일부 단지에서 최고 1억원 이상 호가를 낮춘 급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가 없어 매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치동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월세를 걱정할 정도로 거래가 전무해 직원들을 모두 내보내고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면서 “강남권 부동산중개시장에는 폭염 속에 칼바람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고용수 송파구청 지적과 주임은 “6월 말부터 주택거래 신고건수가 급격히 줄었다”며 “여름철 비수기임을 감안해도 거래가 지나치게 위축돼 있다”고 말했다. 일선 중개업소는 이달 말부터 여름휴가 시즌이 본격화하는데다 8월 말로 예정된 정부의 부동산종합대책이 발표될 때까지 매도ㆍ매수자 모두 관망세로 일관할 전망이어서 자칫 거래공백 상태가 장기화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강남권과 분당 지역 대부분의 부동산중개업자들은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부동산시장이 다시 한번 요동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5/07/24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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