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는 이날 오후 부산 남포동 자갈치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1박2일간의 부산 챙기기 행보에 나섰다. 지난 9일 박 후보, 11ㆍ12일 안 후보 등 최근 닷새 동안 3명의 유력 대선 후보가 모두 부산을 찾아 이 지역이 최대 접전지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문 후보는 자갈치시장 대회의실에서 '활력 부산을 위한 문재익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부산 지역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국가적 차원에서 남항의 재정비종합대책을 수립ㆍ지원하겠다"며 남항에 대한 국가관리 항만 재지정을 약속하는 한편 ▦'시푸드 테마파크' 조성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 설립 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와 함께 그는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된 해양수산부의 부활 및 동남아 신공항 재추진 등도 약속했다.
지난달 25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참석차 부산을 찾았던 문 후보는 이번 1박2일간의 방문에서는 지역민들과의 만남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할 예정이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국방안보정책을 내놓았다. 7일 강원도 군부대 방문, 8일 대북ㆍ외교정책 발표 등 이달 들어 안보 챙기기 행보를 계속해나가고 있는 것. 문 후보와의 정책 대결에서 비교적 차이를 나타내는 안보 분야를 부각시킴으로써 '안정감 있는 리더'의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차원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국가안전보장회의의 내실화 및 군 통수권 보좌 기능 강화 ▦해상 경계선으로서의 NLL 사수 및 북한 도발시 단호한 대응 ▦한미 군사동맹 유지ㆍ발전 ▦2015년 전시작전권 전환 ▦북핵 위협 대비 한미 공동 억제전략 지속 발전 등을 국방안보정책으로 내걸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어떤 이유로도 북한의 핵무기는 용납돼서는 안 된다. 북한은 핵을 포기해야 한다"며 "북한의 어떠한 군사적 위협에도 대응할 수 있는 튼튼한 대비태세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농민들과의 소통창구인 농림살림연대를 출범시켰다. 강희진 전 예산농민회장, 이재욱 전 생협전국연합회 사무총장 등 농업 관련 전문가 24명은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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