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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김윤옥여사 사촌 체포 공방

야 "친·인척 비리부활…특검을"<br>여 "檢, 일벌백계 의지" 불끄기

여야 정치권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74)씨를 검찰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체포한 것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 등 야당은 1일 “대통령 친ㆍ인척 비리가 부활했다”며 특검 실시를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검찰이 일벌백계 의지를 반영했다”며 정쟁 확산을 경계했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전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부패 원조 정당으로 지금까지 모든 중요 정치행사와 선거마다 공천금품이 오고 가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한나라당은 정치에 흙탕물을 끌어들이는 행태를 그만 둬라”고 주장했다.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을 단순 사기 사건으로 보기 어렵다”면서 “청와대에서 친·인척 비리사건을 축소 왜곡한 것으로 서울시의회 비리 의혹과 함께 특검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이 친박연대의 양정례 의원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온 만큼 한나라당 비례대표 전체에 대한 공천 과정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위법사항에 대한 엄중처벌과 친ㆍ인척 비리 감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일단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지만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공정하고 엄정한 검찰 수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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