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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2차 무제한 장기대출 5,295억 유로 …전문가 예상 모두 웃돌아

가계ㆍ기업 등 민간경제 경기 회복, 국채시장과 주식시장에도 긍정적 영향 줄 것

3차 LTRO는 없을 듯

유럽중앙은행(ECB)이 재정위기로 돈줄이 막힌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은행들에게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다소 웃도는 5,000억유로가 넘는 유동성을 저리에 공급했다. 이에 지난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유로존 금융 시장 안정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CB는 29일(현지시간) 유로존 내 800개 은행을 대상으로 연 1%의 금리로 총 5,295억유로 규모의 3년 만기 2차 무제한장기대출(LTRO)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시장전문가들이 예상했던 4,700억유로와 지난 12월 1차 대출 때의 4,890억유로를 모두 상회하는 것이다. 이번 대출에 참여한 은행도 지난 1차 때의 523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로렌트 프란솔레트 투자전문가는 "예상보다 많은 은행들이 이번 대출에 참여했다"며 "(2차 대출의) 영향력이 1차 때보다 더 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ECB는 유로존 은행들이 이번에 대출받은 자금을 활용해 가계와 기업 등 민간경제의 꽉 막힌 자금난에 숨통을 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재정위기가 ‘경기침체 →역내 국가들의 재정난’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막기 위해 민간에 유동성을 공급해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는 것이다.

ECB는 또 공식적으로 은행들이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국채를 매입에 나서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혀, 2차 LTRO가 재정위기국의 국채 시장을 안정에도 도움을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실제 ECB의 1차 LTRO 이후 재정위기국의 국채 시장은 빠르게 안정세를 찾은 바 있다.

하지만 한편에서는 ECB 대출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탠더드 뱅크의 스티브 배로우 외환전략가는 "(ECB의 대출이) 경기 침체를 막을 수는 있지만 경기 부양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지난 27일 2차 LTRO에 앞서 역내 은행들이 ECB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을 경계하며 "1ㆍ2차 대출이 성공했다고 해서 3차 대출이 예정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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