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유 원내대표가 지금과 같은 리더십을 발휘한다면 당·청의 갈등은 계속되고 의원들 간 불신이 더 쌓여 갈 것으로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만간 최고위원회가 있을 텐데, 여기서 거취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많은 논란이 있으리라고 본다”며 “최고위 논의를 지켜본 뒤 의원들과 다시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유 원내대표의 사퇴 거부시 집단행동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 원내대표가 ‘더 잘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다’며 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데 대해서는 “어제 의총에서 10여 명 가까운 의원들이 실질적으로 사퇴하라는 의견을 냈고, 말은 안했지만 그런 의견이 (당내에) 상당히 존재하고 있다”며 “원내대표로서의 실절적 역할이 쉬워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당·청 관계 악화가 계속 이어질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탈당할 가능성도 있다고 암시했다. 이 의원은 “여당은 실질적으로 대통령의 국정을 뒷받침 해줘야 하는 것인데 당의 뒷받침이 제대로 안되는 경우에는 대통령이 그런 결정(탈당)을 할 수 있다고 본다”며 “그래서 당청 간 골이 깊었던 원인을 제공한 핵심, 유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원활한 당청 관계를 위해 좋다”고 밝혔다.
한편 이 의원은 국회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재의결에 부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에 대해 “여야 관계나 여야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며 “의장 개별적으로 독단적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무성 대표에 대해서는 “그래도 원만하게 현안들에 대해 조율이 잘 돼 왔다고 보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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