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남지역에서 31개월 여아가 고열·두통·구토·경직·호흡곤란·의식저하 등 수족구병·무균성수막염·뇌염의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아 입원치료를 받았으나 당일 사망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 여아의 가검물을 채취해 정밀 검사한 결과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장바이러스인 ‘엔테로바이러스 71형’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올 들어 국내에서 수족구병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보건당국은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수족구병은 입안과 손, 발, 엉덩이 등에 물집이 생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여름과 가을철에 주로 발생한다. 대부분 열흘 안에 회복되지만 이번 경우처럼 뇌염, 무균성 뇌수막염 등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신경계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사망자는 매년 1~2명 정도 국내에서 발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수족구병 환자의 97.1%는 만 6세 미만의 영유아”라며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전후나 배변 후 반드시 손을 씻고 장난감, 놀이기구 등을 깨끗이 세척해서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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