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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은 16일 호남고속철도 충북 청원군 오송고가 건설구간에서 경부고속철도 운행선을 횡단하는 총중량 1,600톤의 초대형 강교(鋼橋)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 강교는 오는 2017년 개통을 목표로 건설중인 호남고속철도 총구간을 통틀어 경부고속철 철 위로 교차하는 유일한 교량으로, 가상현실 시뮬레이션 등 첨단 신공법을 동원해 3개월여만에 설치된 것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SK건설은 지난 12일까지 KTX 운휴시간인 새벽에 3일간의 철야작업을 통해 80m(800톤)의 대형블록으로 짝을 맞춘 강박스 교량(Steel Box Girder Bridge)를 호남고속철 고가위에 성공적으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이번 오송고가 강교 설치는 기존 경부고속철도 운행선 교량을 입체 횡단한다는 점에서 선진국에서도 시공된 사례가 없을 만큼 난이도가 높았다”고 말했다.
강교는 거치시 작업상황 및 변수들을 예측하기 위해 가상현실 시뮬레이션기법(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을 사전 실행하는 한편, 국내 최대용량인 1,350t 급 최첨단 대형크레인을 동원해 지반의 기울기와 풍속, 설치기기 작동상태, 인양물 조건까지 정밀하게 따져 설치됐다.
SK건설은 충북 청원군 강외·강내면의 호남고속철도 1-1공구(7.9㎞) 공사를 맡고 있으며 오는 2013년 5월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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