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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 성장엔진 광양만] 자동강판 등 고부가제품 경쟁력 강화 2020년 매출 200조 기업으로 도약

■ 포스코

광양제철소 조강 생산능력 연1,800만톤으로 세계 최대

작년 매출 15조6,000억 광양만권의 12% 차지

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이 자동차나 전기설비, 토목, 건축 등의 분야에 용융아연도금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포스코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여수국가산업단지과 더불어 광양만권역 산업분야의 핵심동력이다. 이곳에서 생산하는 철강제품은 여수산단의 화학제품과 함께 광양만권역의 2대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지난해 광양제철소의 총 매출액은 15조5,939억원. 광양만권 13개 단지의 총 매출액 122조4,501억원의 12.7%를 차지할 정도다.

지난 1985년 연간 270만톤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 1기 착공을 시작으로 바다를 메워 세운 광양제철소는 제선-제강-압연 공정을 직결하는 최신 제철소로 건설됐다.

38만㎡의 부지에 1조8,000억원을 들여 지난 2010년 준공한 후판(두께 6㎜ 이상의 두꺼운 강판)공장은 2011년 총 725만톤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의 후판 생산시설로 도약했다.

현재 5기의 고로를 보유하고 연간 1,800만톤의 조강 생산능력을 갖춘 광양제철소는 단일 제철소로는 연간 1,500만톤의 포항제철소에 앞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지난 2010년에는 4고로에서 1만5,613톤의 생산량을 달성해 세계 최초로 하루 쇳물 생산량 1만5,000톤을 돌파하고 연간 5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6월 개수공사를 마치고 가동에 들어간 광양1고로 역시 내용적 6,000㎥로 기존 최대 규모인 5,800㎥의 중국 사강그룹의 1고로를 제치고 세계 최대 규모로 거듭났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철강 과잉공급이 이어지면서 철강사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등 철강업계의 위기는 고조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철강 공급능력 과잉은 5억톤에 이르며 이 가운데 한·중·일 3국의 공급능력 과잉은 3억2,000만톤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수요감소와 공급과잉, 경쟁국의 저가공세 등으로 국내 철강업계는 삼중고에 빠져 있다.



광양제철소 역시 이같은 삼중고에 막히면서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조5,521억원, 비율로는 14.1%나 줄었다. 광양제철소의 매출액 감소는 광양만권역에 자리한 철강 관련 기업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최근 취임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포스코의 철강산업은 성장산업"이라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철강 경쟁력 강화와 고유 기술 개발을 통해 철강업계가 처해있는 수익 한계구조를 돌파한다는 게 권 회장의 구상이다.

자동차 강판이나 에너지 강재, 파이넥스 기술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해 악화한 수출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포스코 고유의 제철기술인 파이넥스는 자연상태 가루 모양의 철광석과 일반탄을 바로 사용해 쇳물을 생산하는 설비로 기존 용광로에 비해 환경친화적이고 쇳물 제조 원가가 낮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광양제철소가 지난해 연간 생산량 300만톤을 달성한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철강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꾸준히 늘 정도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주로 자동차 강판과 전자제품용 강판으로 쓰이는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아연을 녹여 강판에 도금하는 방식으로 광양제철소는 6개의 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관계자는 "조업기술 개발로 고품질·고부가가치 제품 생산해 글로벌 경쟁우위를 확보해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원가와 품질 경쟁력을 갖춘 제철소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스코는 오는 2020년 포스코패밀리사와 함께 '글로벌 100대 기업, 매출 200조원'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광양=박영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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