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 '이민위천'에는 백성을 하늘처럼 여긴다는 김 전 대통령의 통치철학이 담겨있다. /사진제공=에이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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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 '상승맹호' /사진제공=에이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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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5명의 휘호가 동시에 경매에 출품된다.
전북 전주에 본사를 둔 미술품 경매업체 A옥션은 오는 9월 12일 인사동 서울미술관에서 최근 서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를 포함해 전직 대통령 5명이 쓴 휘호 등 미술품 213점을 경매한다고 31일 밝혔다.
1986년 여름에 쓴 김대중 전 대통령의 휘호는 ‘이민위천’(以民爲天).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문장으로 ‘백성을 생각하기를 하늘같이 여긴다’는 의미가 담겨 있어 김 전 대통령의 통치철학을 반영했다. 추정가는 150만~500만원으로 책정됐다.
애호가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휘호는 맹호부대의 출정을 축하하며 승리를 기원하는 ‘상승맹호’(常勝猛虎)로 추정가 800만~1,500만원에 출품된다.
한학에 조예가 깊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을 비롯해 윤보선, 김영삼 전 대통령의 휘호도 함께 경매에 부쳐진다.
이 외에도 A옥션은 씨알 함석헌의 휘호 2점과 채용신의 ‘관우상’, 민화 ‘해학반도도’ 등 국내작과 다양한 해외작가 작품을 함께 경매한다. 경매에 앞서 다음 달 8~13일 서울미술관에서 프리뷰가 진행된다. (02)725-8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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