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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반정부 시위 확산에 현지 보수 지도층 분열"

CNN등 외신 보도

대통령 선거 결과에 항의하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가 이란의 보수 지도층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19일 CNN 등 각종 외신이 보도했다. 보수파 의원들의 좌장 격으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와 손잡고 있는 알리 라리자니 의회 의장은 전날 반정부 시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민간인을 유혈 진압한 내무부를 비난했다. 테헤란의 전통시장 상인 계급을 대변하는 보수 유권자그룹의 고위 인사인 하비볼라 아스가롤라디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개혁파 후보 무사비를 옹호하는 시위대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고 비난하고 있다. 보수파 종교인들도 시위대를 "축구 훌리건", "쓰레기와 먼지"라고 부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시위 진압 방식에 불평을 터뜨리고 있는 상태다. 컬럼비아 대학의 하미드 다바시 교수는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는 광범위한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일들이 이슬람국가 이란의 역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조만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국민화합 방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가 이번 사태의 중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가 거국 내각을 통한 권력분립형태를 제시하거나 빠르면 다음주 초쯤 나오는 헌법수호위원회의 부정선거 의혹 조사 결과를 기다려줄 것을 호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개혁파에서 주장하는 재선거를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받아들일 것을 촉구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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