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한국출판인회의에 따르면, 교보문고가 자사의 회원제 전자책 서비스 ‘샘(sma)’에 참여하지 않는 출판사에 대해 온라인 몰에서의 도서 노출을 배제하고 오프라인 서점에서 매대에 진열할 때도 불이익을 주는 등 불공정한 행위를 하고 있다는 불만과 제보가 여러 출판사에서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한국출판인회의 관계자는 “교보문고 ‘샘’ 서비스가 가격이나 유통질서를 뒤흔드는 측면이 있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우리 입장”이라며 “매출 50억원 내외의 중소 출판사들이 교보문고의 회유에 부담을 느껴 협회에 집단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는 전자책 가격 및 시장질서를 바로 잡고, 일반적인 공감대를 얻어내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교보문고는 이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교보문고 관계자는 “출판사에 샘 서비스에 대해 설명을 하고 동의를 받아서 콘텐츠를 제공받고 있다”며 “참여업체의 전자책-종이책 결합상품을 특별 코너에 책을 진열하고 있지만, 참여하지 않는다고 불이익을 주지는 않는다”고 반박했다.
교보문고가 올해 출시한 샘 서비스는 전자책을 낱권으로 구매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연회비를 내면 금액에 따라 전자책을 일정 기간 빌려 볼 수 있는 서비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