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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지 좁아진' 보금자리주택
입력2010-10-12 16:50:14
수정
2010.10.12 16:50:14
집값 하락으로 주변 시세와 가격 차이 거의 없어
주변 시세의 50~70%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해 인기를 끌었던 보금자리주택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부동산경기 침체 속에 집값이 하락세를 계속하며 보금자리주택의 가격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지구 근처에서 분양을 앞둔 일부 건설사들은 아예 분양가를 낮춰 잡고 있어 청약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부가 주목된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보금자리 시범지구인 하남 미사지구의 경우 지난해 청약 당시 87%였던 주변 집값 대비 분양가 비율이 현재 89%로 상승했다. 풍산지구 등 주변 지역의 3.3㎡당 아파트값이 1년 새 1,088만원에서 1,071만원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미사지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950만원선이다.
2차 보금자리지구도 사정은 비슷하다. 부천 옥길지구의 경우 3.3㎡당 분양가와 주변 시세가 각각 평균 870만원과 893만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다.
보금자리주택보다 분양가가 싼 아파트도 등장했다. 금호건설이 이달 중 경기 남양주시에서 공급할 예정인 '신별내 퇴계원 어울림'의 3.3㎡당 분양가는 950만원(112㎡형 기준)선으로 인근 갈매지구의 공급가보다 40만원가량 저렴하다. 다만 이 단지는 인근 갈매지구 및 별내지구 직선거리로 2~3㎞가량 떨어져 있어 입지면에서는 불리하다는 평가다.
김규정 부동산114부장은 "서울 강남권 일대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을 제외하면 가격 경쟁력이 거의 없어 3차지구 물량부터는 인기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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