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국회의원 정수를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31일 "선거제도 변경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를 늘려도 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줄여야 한다는 쪽에 손을 들었다"고 밝혔다. 늘려야 한다는 응답은 7%에 불과했다. 29%는 '그대로 둬야 한다'고 답했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회가 제시한 권역별비례대표제와 비례대표 의석수 확대를 놓고 새누리당이 "의원정수 늘리기는 안 된다"며 못을 박은 가운데 설문조사 결과가 향후 정치권의 움직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국회의원 세비 총예산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하더라도 응답자의 75%는 정수 확대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긍정적인 대답을 한 응답자는 전체의 17%로 조사됐다.
비례대표 의원보다 지역구 의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많다는 사실 역시 드러났다. 국회의원 정수를 300명으로 고정한 채 지역구와 비례대표 의원 가운데 어느 쪽을 늘려야 하느냐는 질문에 37%의 응답자가 "지역구를 늘리고 비례대표를 줄이자"고 대답했다. 비례대표를 늘리고 지역구를 줄이자는 응답은 16%를 기록했다.
이번 한국갤럽의 조사는 휴대폰 임의전화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총 통화자 5,340명 중 1,003명이 조사에 응해 응답률은 1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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