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혼슈 동부의 간토·도호쿠 지역에 폭우가 내려 주민 17만 명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이바라키현을 흐르는 강인 기누가와의 제방이 터지면서 강물이 범람해 현내 조소시는 물바다가 됐다. 조소시 주택 약 100동이 침수됐으며, 주민 100명 이상이 구조됐지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9명이 행방불명된 상태다. 또 도치기현 가누마 시내에서 토사 붕괴로 주택 한 채가 매몰돼 60대 여성 1명이 실종됐다.
도치기현 닛코(日光)시에서도 20대 남성 1명이 배수작업을 하다가 배수관으로 떨어져 현재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지는 등 일본 전역에서 2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도치기·이바라키현에 특별 경보를 발령한 일본 기상청은 11일에도 간토지역에서 북일본에 걸쳐 넓은 지역에서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관계 각료 회의를 개최하고 자위대를 파견하는 등 상황 수습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제까지 경험한 적 없는 상황”이라며 관계 당국에 신속한 인명 구조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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