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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 후보지 곳곳 '잡음' 거여·마천 주민 민원이류로 제외구역 다시 포함지분 쪼개기등 투기도 극심 문병도기자 do@sed.co.kr 서울시의 강북 뉴타운 개발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4일 서울 은평구 구파발 일대 은평 뉴타운 개발에 반대하는 플래카드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끈다. /이호재기자 관련기사 성급한 후보지 발표…사업추진 발목 서울 3차 뉴타운 후보지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타운 구역에서 제외된 주민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일부 구청은 민원을 이유로 다시 구역에 포함시키는 등 혼선을 빚고 있다. 게다가 다른 후보지에서는 행정 규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틈을 타 지분 쪼개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3차 뉴타운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송파 거여ㆍ마천 지구는 구역 면적 축소를 두고 혼선이 가중되고 있다. 송파구청이 마천성당 주변 7만9,000평을 뉴타운 추진 구역에서 제외했다가 주민들의 민원이 잇따르자 다시 구역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송파구청은 당초 19만4,800평에 대해서만 개발행위허가제한 구역으로 고시했지만 제외지역 주민들이 반발하자 나머지 7만9,000평에 대해 개발행위 허가유보지역으로 추가 고시했다. 탈락지역의 반발도 누그러지지 않고 있다. 도봉구 창2ㆍ3동 주민들은 "서울시의 뉴타운 선정 과정에 일관성이 없다"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금천구 시흥 3동 일부 주민들도 금천구청의 뉴타운 구역 지정에서 제외되자 항의 시위를 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대표인 최현호씨는 "시흥 3동은 2003년 서울시로부터 27년 이상 노후주택이 27.4%이고 도시기반시설이 취약, 주거환경정비가 필요하다는 공문을 받은 바 있다"며 "시흥 3동 전체가 구역지정을 받아야 하는데 구청이 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구역을 축소했다"고 주장했다. 지분 쪼개기도 곳곳에서 극성을 부리고 있다. 거여ㆍ마천지구에서 성행하던 지분 쪼개기는 거의 모든 뉴타운으로 확산되고 있다. 흑석동 뉴타운 지역의 한 주민은 "뉴타운 후보지 발표 직후 수년 간 방치해온 낡은 단독주택을 헐고 지분 쪼개기를 위해 다세대를 짓는 공사가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10/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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