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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난 '쇠고기 민심' MB에 등돌려
입력2008-06-05 09:33:14
수정
2008.06.05 09:33:14
내각·청와대 전면개편등 대대적 쇄신 목소리 커질듯<br>민주, 재기 발판 마련…與독주 견제 위상 확보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실시된 선거에서 한나라당이 참패한 것은 최근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 등 국정운영 난맥상에 따른 민심이반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향후 여권의 국정 운영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이며, 이명박 대통령이 검토중인 국정쇄신책과 청와대ㆍ내각 개편 구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대선과 총선 연패의 늪에 빠져 있던 민주당은 재보선 선전을 계기로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으며 쇠고기 파동을 고리로 대여(對與)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국정운영 정치적 부담 커져...지도부 인책론 제기=한나라당은 중앙정치의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서울 강동구청장과 경기 포천시장, 인천 서구청장 수도권 3개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모두 참패했다. 여당인 한나라당이 참패를 함에 따라 향후 국정운영에 적잖은 정치적 부담을 갖게 됐다. 한나라당 내에서는 이번 재보선 참패를 계기로 내각과 청와대 전면 개편을 포함한 대대적 쇄신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선거결과와 관련 “6.4 재보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선거 이후 민심을 더욱 살피면서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 민생을 최우선 하는 정치를 펼쳐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재기 교두보 확보..여권 독주 견제가능=민주당은 재기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여권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1야당의 위상을 확보함으로써 쇠고기 파동을 고리로 여당에 대한 공세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2004년17대 총선 이후 실시된 재보선에서 연패의 수렁에 벗어날 수 있게 된 점도 민주당에게는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선거결과를 계기로 국민의 뜻을 더욱 소중하고 받드는 제1야당으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당을 재정비해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면서 국정 주도권을 장악하는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영 대변인은 선거결과와 관련 “이번 선거결과는 이명박 정권 100일에 대한 총체적 불신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통합민주당은 오늘의 결과를 바탕으로 쇠고기 불안, 물파폭등, 사교육비 증가 등으로 불거진 성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할 수 있는 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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