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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남주홍 자진사퇴…여성부장관 새후보 변도윤


부동산 투기와 자녀 이중국적, 논문 표절 등 각종 의혹을 받아온 박은경 환경부,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두 후보자가 사퇴함에 따라 이미 물러난 이춘호 전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어 취임도 하기 전 낙마한 이명박 정부의 초대 각료 후보자가 세 명으로 늘었다. 이 대통령은 여성부 장관 후보자에 이미 낙마한 이춘호 후보자 대신 변도윤(61) 전 서울여성플라자 대표를 내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이명박 대통령에게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오후로 예정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홍준표 환노위원장에게도 전화를 해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박 후보자는 “제주도 땅(매매)을 제외하고 비난 받을 게 없는데 투기꾼인 것처럼 몰려 억울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그동안 경기 김포의 절대농지 소유 등 부동산 투기 및 위장전입, 편법증여 의혹 등이 제기돼왔다. 이념적 편향성 논란과 함께 자녀 이중국적, 부인의 부동산 투기, 교육비 이중공제 의혹 등으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아온 남 후보자도 이날 오전 이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밝혔다. 장관 후보자들이 이처럼 낙마함에 따라 청와대는 29일 이 대통령 주재로 개최할 예정이었던 국무회의를 오는 3월3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특히 국무위원 의석 수를 채우기 위해 참여정부 장관 중 일부의 장관직을 면하되 국무위원직은 유지시키는 기형적 방법을 동원하기로 했다. 한편 이날 발표할 예정이었던 국가정보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등의 인선도 동시에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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