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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농약사용 1년새 18% 늘었다

지난해 총 사용량 322톤… 골프장별 최고 54배 차이


국내 골프장의 농약 사용량이 최대 5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5일 환경부에 따르면 순천 힐사이드는 지난해 ㏊당 65㎏의 농약을 뿌려 전국 골프장에서 농약을 가장 적게 사용한 대전 대덕특구체육공원(1.2㎏)의 54배에 이르고 있다. 농약을 많이 사용한 골프장은 제주 크라운(63.5㎏), 칠곡 파미힐스(47.2㎏), 대구 냉천(45.4㎏), 서울 태릉(44㎏) 등이다. 반면 충주 시그너스, 원주 오크힐스, 속초 설악프라자, 여주 렉스필드는 2.1~2.6㎏으로 비교적 사용량이 적었다. 또 지난해 골프장 전체에서 사용한 농약은 322.6톤으로 1년 전보다 18.4%(50.2톤)나 늘어났으며 ㏊당 사용량도 12.03㎏에서 12.8㎏으로 6.4% 증가했다. 지난해 골프장 수는 314개로 12.5% 늘어나는 데 그쳤다. 골프장의 토양ㆍ잔디 등에 대한 농약잔류량 검사에서는 전년보다 66%(64곳) 늘어난 161곳에서 농약성분이 검출됐다. 하지만 최종 방류구 유출수에서 잔류농약이 검출된 골프장은 한 군데도 없었다. 이번에 가장 친환경적인 골프장으로 꼽힌 대덕특구체육공원을 운영하는 대덕특구복지센터 측은 “지난 2000년부터 토착 미생물 등을 이용한 친환경 잔디 관리에 힘입어 농약사용량은 현저히 줄어들고 살균제 사용 간격이 길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환경부는 “저독성 농약제품(234개→244개 품목) 사용이 늘고 연간 강우일수, 병해충의 농약에 대한 내성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며 “병해충에 강한 잔디를 심고 친환경 미생물농약 사용을 늘리도록 유도하는 한편 ‘적정 농약 잔류기준’ 마련을 위한 조사ㆍ연구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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