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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업체들 "철광석 톤당 공급가 90弗이상 수용하라"
입력2010-02-12 17:41:19
수정
2010.02.12 17:41:19
日 철강업계에 역대 최고가 요구
주요 철광석 업체들이 글로벌 철강업체들을 대상으로 연간 철광석 공급 계약에서 톤당 90달러 이상의 역대 최고가를 요구할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발레ㆍ리오틴토ㆍBHP 등 주요 글로벌 철광석 생산업체들이 올해 주요 철강업들과의 연간 기준가 협상 계약을 앞두고 일본제철이 이끄는 일본 철강업체들에게 톤 당 90달러 이상의 최고가를 받아들일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철광석은 금, 구리 등 기타 광물과는 달리 철광석 업체와 철강사의 연간 협상 가격으로 공급가의 기준을 삼고 있으며, 첫 협상이 타결될 경우 이 가격이 업계 공용으로 일년간 통용돼 왔다.
신문은 "광산업체들이 계속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할 경우 가격 고점이 지난 2008년의 톤당 90달러를 넘어 최고가를 경신할 수 있다"며 "이 같은 기준가는 30~40%가 오를 것으로 전망해 왔던 시장 의견을 넘어서 50% 가량 증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소형 광산업체들은 인상 폭을 현물거래 가격(톤당 120달러)과 상응하는 70~90%까지 인상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선물가 역시 지난해 기준가의 두 배인 톤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 광산업체 고위 관계자는 "현물가와 연간 공급 선물가와의 현격한 차이를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이대로라면 연간 공급계약을 맺지 않고 현물로만 시장에 공급하는 게 이익"이라고 언급했다. 다른 관계자도 "현 상황에서 기준가 인상폭이 30~40%에 그친다면 이는 수요보다 공급이 줄어든 시장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광산업체들은 올해도 철광석 현물가가 큰 폭의 하락세 없이 현 가격대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중국 수요가 여전히 견조해 별다른 가격 하락 요인을 찾기 힘들다는 게 이유다. 세계 1위 철광석 업체인 발레는 "올해 생산 능력을 100% 가동한다고 해도 고객 수요를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 분석한 바 있다.
반면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철강업체들은 4월부터 시작될 연간 공급가 협상에서 별다른 가격 인상이 없을 것이라 전망한 바 있어 양측의 견해 차가 매우 크게 벌어진 상태다. 이와 관련, 철강업체들은 "올해 업황이 매우 힘들 것 같다"며 "지난해보다 올해가 더 힘들 것"이라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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