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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과 13일 폐막된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政協)와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등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중국 정부의 단기 정책은 물론 미래의 비전까지 결정되는 양회가 올해 더욱 눈길을 끄는 이유는 글로벌 금융위기 탓이다. 고속성장을 이어온 중국의 올해 경기 부양책이 침체하는 중국에 활력을 불어넣고 위기에 빠진 세계 경제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2007년까지 지난 5년간 연속 두자리 수 성장을 해 온 중국의 2008년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4% 줄어든 9%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정부는 올해 목표로 잡은 8% 성장에 대해서도 비관론을 내비치면서 사실상 디플레이션에 진입했음을 인정했다. 개혁개방 이후 처음 겪는 경기침체와 이로 인한 대량실업사태 등을 슬기롭게 극복하면서 중국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중국에 대한 세계의 관심은 이같이 높아지고 있지만, 중국의 경제를 제대로 파악하기란 쉽지 않다. 사회주의 국가인 중국의 정부가 제시하는 자료에 대한 신뢰성 부족이 가장 큰 이유다. 김광수경제연구소의 인장일 중화경제센터장은 중국의 기업과 산업동향을 통해 중국 경제의 현실을 진단한다. 중국 최대 정유회사 시노펙㈜, 인터넷 기업체인 소후(搜狐)닷컴, 스촨성의 대표적인 가전기업인 창흥 전자, 멜라민사태로 악명 높았던 멍뉴(蒙牛)유업 등 중국의 대표 기업과 관련 산업을 분석ㆍ정리했다. 책은 금융ㆍ부동산을 비롯해 전자ㆍ인터넷ㆍ통신ㆍ자동차ㆍ조선ㆍ항공ㆍ식품ㆍ의류ㆍ유통 등 주요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경영 현황을 소개하고 관련 산업의 동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중국 경제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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