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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클루드 화산 폭발 주민 20만여명 대피령

인도네시아 자바섬의 동자바주 케디리군(郡)에 있는 클루드 화산(1,731m)에서 쏟아져나온 화산 분출물로 인근 주민 20만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고 국가재난방지청(BNPB)이 14일 밝혔다.

전날 밤 최고 수준인 4단계 경보가 발령됐던 클루드 화산은 오후10시50분께 분출이 시작됐고 BNPB는 이에 분화구 주변 10㎞ 안에 있는 36개 마을 주민 20만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BNPB 대변인은 "분화구에서 15㎞ 떨어진 지역에도 화산재와 자갈 크기의 화산 분출물이 비처럼 쏟아지고 있고 화산 정상에는 계속 불꽃이 보이고 있다"며 "아직 보고되지는 않았으나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클루드 화산은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지역에 가까이 있어 폭발이 일어나면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화산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1568년에도 이 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분출로 1만여명이 숨지는 등 관련 통계가 시작된 후 1만5,000여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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