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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게이트] '3억뇌물 부인' 정상문 뒤집기 노리나
입력2009-06-16 17:25:15
수정
2009.06.16 17:25:15
"돈 받았지만 權여사 심부름일뿐 " 진술 번복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공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 심리로 열린 정 전 비서관에 대한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 측은 3억원의 뇌물 수수 혐의와 관련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현금 3억원을 받은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직무 관련성은 없었다”면서 “권양숙 여사의 심부름으로 한 일이고 권 여사가 며칠 후 ‘보관하고 있으라’고 해서 보관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박 전 회장에게서 1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일시와 장소는 기억할 수 없지만 종이 상자에 들어 있는 뭔가를 박 전 회장이 주려고 하기에 수표인 줄 알고 거절한 일은 있다”고 밝혔다.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5,000만원을 횡령한 혐의 역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나에게 전권을 위임해 돈을 찾아놓고 필요한 데가 있으면 집행 주체가 돼 사용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공판에서 “정 전 비서관이 3억원을 받은 사실을 두고 진술을 계속 바꾸고 있다”며 “권 여사에 대한 증인 신청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밝혔으나 공판이 끝나고 권 여사의 증인 신청과 관련한 일부 보도가 나가자 대변인을 통해 “권 여사를 증인으로 신청할 계획이 없다”고 공식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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