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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 "미국도 빨리 여성 대통령 나와야"

미국 민주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독일 언론과 인터뷰에서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 주간지 슈테른은 16일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독일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추앙 받는 점에 비춰볼 때 "미국은 독일에 뒤처졌다"고 지적하고 "미국도 조속히 여성 지도자를 배출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그것이 내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일이 일어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또 미 국가안보국(NSA)의 메르켈 총리에 대한 휴대폰 도·감청사건으로 악화한 양국 관계가 회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 같았어도 독일 국민처럼 화가 났을 것이고 동맹국에 엿듣는 것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 정치인들이 미국에 요구하는 '노(NO) 스파이' 협약 체결에 대해서는 "충분히 융통성이 있는 방안이 아니다. 서면으로 협약을 체결하는 것은 올바른 방법이 아니고 초기 단계에서 필수적이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NSA의 무차별 정보수집 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 전 NSA 직원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법을 어겼기 때문에 우리 법정에 세워야 한다"며 "도·감청이 만연한 러시아에 그가 은신한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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