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여야가 정부조직법을 오는 10월 말까지 처리하기로 합의하는 등 그동안 여야 간 극한대립으로 마찰을 빚었던 법안들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봤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구두논평에서 "늦었지만 국회에 들어오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민생법안이 잘됐으면 좋겠고 세월호 특별법도 잘 처리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세월호 특별법 최종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만큼 짧은 논평으로 갈음했지만 민생법안 통과와 국회 정상화를 기대하는 청와대의 간절한 기대를 읽을 수 있다.
청와대는 이번주 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을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국회에 계류 중인 한·호주 FTA 비준안과 한·캐나다 FTA 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우리 기업의 수출시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국회에서 발목을 잡혀 민생경제 회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세월호 특별법 타결로 국회가 정상화된다면 무엇보다 민생경제를 살리고 경기를 회복시키는 디딤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협상타결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단과의 소통기회가 늘어나고 공무원연금 개혁, 예산안 심의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도 마련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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