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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캡틴' 박지성(33·사진)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앰배서더(홍보대사)'로 변신한다.
체육계에 따르면 박지성이 맨유의 앰배서더를 맡는 것으로 결정됐으며 구단과 최근 1년 계약을 했다. 체육계의 한 관계자는 "박지성은 1년 동안 앰배서더 자격으로 아시아 지역에서 열리는 맨유 행사에 참가할 것"이라며 "1년에 10차례 행사에 참가하고 연봉 개념으로 1억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박지성은 이에 따라 비유럽권 출신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 출신 선수로서도 최초로 맨유 앰배서더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보비 찰턴, 데니스 로, 브라이언 롭슨, 게리 네빌, 앤디 콜, 페테르 슈마이헬 등 맨유를 빛낸 레전드들에 이어 역대 일곱 번째 구단 앰배서더다. 맨유는 지난달 30일 구단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들을 통해 "박지성과 관련된 흥미로운 발표를 10월1일에 할 예정"이라고 예고해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지성의 앰배서더 선정은 맨유의 아시아시장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2005년 맨유에 입단한 박지성은 2012년 팀을 떠날 때까지 총 205경기(27골)에 나서면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때문에 아시아에서 가장 성공한 축구선수라는 이미지를 가진 박지성은 마케팅 차원에서 아시아시장을 중요시하는 맨유의 정책에 따라 팀의 일곱 번째 앰배서더로 뽑혔다. 박지성 측의 한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앰배서더 선정과 관련해 구단과 이야기가 오간 것으로 안다"며 "아시아에서 박지성의 인기가 대단하다는 것을 맨유가 인정하고 앰배서더로 임명해 아시아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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