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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 중남미 진출 30년…현대 100만대 돌파

30년전 수출 '포니' 아직도 운행돼

한국 자동차가 중남미 진출 30년을 맞아 베네수엘라 특수 등을 이용한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미국 마이애미 소재 현대자동차 중남미지역본부(본부장 한창환 이사)에 따르면 이달말로 '한국 자동차의 깃발'을 중남미에 꽂은 지 꼭 30년을 맞는다. 특히 중남미 첫 진출의 주역인 현대차는 1976년 당시 독자 개발 모델인 포니 7대를 에콰도르에 선적한 이래 수일내 100만대 누적판매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판매 성과는 한국차의 대(對) 중남미 수출 역사 30년과 거의 동시에 달성, 더욱 뜻깊은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당시 수출된 일부 포니 승용차는 현재까지도 운행되는 등 '현대'와 '포니'는 에콰도르 현지인들에게 그 이름을 널리 떨치고 있다. 2005년 한해 국내 자동차 3사(현대, 기아, GM대우)가 중남미 지역에 수출한 자동차는 부품완전분해 현지조립생산(CKD)을 포함해 총 22만7천234대로 전체 중남미 시장에서 6%선의 점유율을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1976년 첫 해 포니 339대를 수출한 이래 자사 누적기준으로 1993년 10만대, 2000년 50만대를 달성하는 등 근년들어 놀라운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 본부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수출 개시 이래 누적 수출 10만대 판매까지는 17년이란 긴 세월이 필요했다"며 "하지만 이후 빠른 성장을 통해 현대차누적 기준 50만대 판매에 7년, 100만대 도달에 6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칠레의 경우 2004년 발효된 한.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으로 한국산 차량에 대한 무관세 수입이 가능해져 가격 경쟁력이 훨씬 강화됐다. 멕시코에선 현대차가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계약을 통해 소형 승용차를 중심으로 판매한다. 푸에르토리코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본 메이커들이 강한 시장임에도 대등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콜롬비아 시장은 현지 중산층들이 선호하는 아토스 모델이 판매 확대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5월 시장 점유율에서 콜롬비아 전체 자동차 브랜드 중 3위, 수입 완성차 부문 1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첫 수출 국가인 에콰도르에서도 최근 수입 완성차 부문에서 시장점유율 12%로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고유가로 수입이 크게 늘어난 원유수출대국 베네수엘라에서 현대차는 올들어 6월말까지 5천564대를 판매하는 등 전년 같은 기간대비 9.7%의 높은 판매 성장률을 보였다. 현대차는 2010년까지 중남미 지역 누적 수출 150만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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