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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남 짜릿한 역전극 "나도 시즌 2승"

메리츠 솔모로 오픈 역전 우승

강경남(28ㆍ우리투자증권)이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이번 시즌 2승을 거둔 두번째 선수가 됐다. 강경남은 16일 경기 여주의 솔모로CC 퍼시먼ㆍ체리 코스(파71ㆍ6,771야드)에서 열린 메리츠 솔모로 오픈(총상금 5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3개를 범했지만 적시에 4개의 버디를 뽑아내 1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77타를 기록한 강경남은 한민규(27ㆍ우리투자증권)를 1타 차이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 이어 3개월 여 만에 2승(통산 8승)을 차지한 강경남은 홍순상(30ㆍSK텔레콤)과 함께 ‘멀티플 챔피언’ 대열에 올랐다. 우승상금 1억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8위에서 4위(2억4,975만원)로 끌어올렸다. 이날 선두 허인회(24)에 1타 뒤진 2위로 출발한 강경남은 첫 홀 보기로 시작이 좋지는 않았다. 이후 버디 2개를 뽑아내 경기 중반 선두에 오른 그는 12번홀과 13번홀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허인회와 한민규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주고 1타 차이로 처졌다. 승부사 강경남은 15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1m 안쪽에 바짝 붙여 공동 선두에 복귀했다. 앞서 경기를 펼친 한민규가 마지막 18번홀(파3)을 파로 마무리하면서 강경남과 허인회의 우승 다툼으로 압축됐다. 승부처는 16번홀(파5)이었다. 나란히 버디 기회를 만들었지만 강경남이 4m 남짓한 퍼트를 성공시킨 반면 3m가 채 안 되는 거리에서 친 허인회의 볼은 홀을 살짝 빗나갔다. 단독 선두에 나선 강경남은 17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오른쪽 러프 지역으로 보내 고비를 맞기도 했지만 어프로치 샷을 홀 한 뼘 옆에 붙여 파 세이브를 해냈다. 허인회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2타 차 3위로 밀린 가운데 강경남은 마지막 홀 1.8m 가량의 만만치 않은 파 퍼트를 집어 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허인회는 석종율(캘러웨이)과 함께 공동 3위(5언더파)로 대회를 마쳤고 최진호와 황인춘, 최호성이 나란히 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상금랭킹 3위 박상현은 공동 8위(3언더파), 상금랭킹 2위 홍순상은 공동 30위(2오버파)로 마감했다. 한편 중반까지 공동 선두를 달리던 맹동섭은 14번홀(파4)에서 5타를 잃으면서 공동 20위(이븐파)로 미끄럼을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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