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프로 스포츠를 통틀어 현역 감독이 승부 조작 혐의로 검찰에 소환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검 형사5부(유혁 부장검사)는 이날 강 감독을 상대로 구속된 브로커 최모(37)씨로부터 돈을 받은 경위와 액수, 승부조작 청탁을 받고 실제 승부조작에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강 감독은 브로커 최씨로부터 승부조작을 대가로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감독은 검찰에 들어가기에 앞서 “돈을 받지 않았다. (최씨와는) 10년 전부터 금전관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 최씨와의 대질 조사에도 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 감독은 애초 예정된 오전 10시에서 4시간 늦은 오후 2시 변호인 1명과 함께 검찰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찰은 강 감독 소환을 위해 최씨가 돈을 전달한 시기, 특히 2011년 3월 해당 구단의 경기 영상을 확보, 승부조작이 이뤄졌는지 등을 분석했다.
검찰은 강 감독의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강 감독 소환과 함께 검찰 수사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애초 수사대상을 최씨와 강 감독으로 한정했다.
그러나 이번 승부조작과 관련, 브로커 1명을 추가로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프로농구 승부조작 관련 수사 대상은 총 3명으로 늘었다.
검찰은 지난달 28일 2년 전 승부조작 대가로 강 감독에게 3,000여만원을 전달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최씨를 구속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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