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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하반기 입법부 수장으로 선출된 정의화 신임 국회의장이 2일 남북 국회회담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통일을 앞당기는 국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서 남북 국회회담을 빠른 시일 내에 성사시킬 요량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18대 하반기 국회에서 부의장으로 재임할 당시 여야 중진 의원들과 남북 국회회담을 논의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 의장은 “2011년에 여야의 3선 이상 의원들 27명 정도가 남북 국회회담과 관련해 논의하고 이를 추진하는 것에 만장일치로 동의했다”며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이 같은 뜻을 전달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남북 국회회담은 지난 1985년 북한의 제의로 처음 논의됐다가 1990년 열린 마지막 실무접촉 이후로 25년 넘게 교착상태에 빠진 상태다.
정 의장은 다만 남북 국회회담의 시기와 관련해서는 “가능한 빠른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정부와 협의를 해야 하고, 북한에 메시지를 보내고 논의해야 만큼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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