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레스브리지에서 끝난 2012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 3ㆍ4위전에서 홈팀 캐나다에 6대9로 져 4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대3으로 뒤진 4엔드에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지만 5엔드에서 곧바로 3점을 내준 게 뼈아팠다. 이후 8엔드까지 1점차로 따라붙은 대표팀은 9ㆍ10엔드에 1점씩을 허용해 결국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메달을 따지 못한 게 아쉽지만 대표팀은 사상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오른 뒤 역시 최초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올렸다. 첫 출전이었던 지난 2002년 9전 전패, 2009년 3승8패, 2011년 2승9패에 그쳤던 초라한 경력을 돌아보면 ‘대형 사고’를 친 셈이다. 비인기 종목으로 철저히 소외돼 제대로 된 훈련장도 찾기 어려운 환경을 생각하면 더욱 놀라운 성과다.
한국 동계 스포츠 전체로 보면 지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으로 발돋움한 데 이어 컬링이라는 새로운 전략 종목을 추가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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