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 늦게 신고돼 환자의 상태가 매우 나쁜 상태에서 역학조사가 시작된 터라 이씨의 최근의 행적조사 등이 어려웠다.
부산시 보건위생과는 “지난 22일 오후 이씨가 입원한 양산부산대병원에서 SFTS 의심환자 신고가 들어왔다”며 “역학조사관이 현장에 나가보니 환자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당사자를 상대로 한 조사를 하지 못했고 환자는 당일 오후 7시에 숨졌다”고 24일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1일 양산부산대병원에 발열과 소화불량 증세로 입원하기 전에 지난 9일께 집 근처의 작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양산부산대병원 입원 때는 복통을 호소하며 응급실로 먼저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 측도 이 환자의 주증상을 상복부 급성 통증으로 봤고 장폐색이 의심돼 복강경 시술을 시도했으나 입원 10여일 만에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패혈증으로 숨졌다.
병원 측은 이씨의 지병인 협심증 치료를 위해 혈전용해제 치료를 병행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그러나 지난 22일 당일 오전 환자에게서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나자 병원 측은 혹시나 해서 보건당국에 ‘야생 진드기’ 의심환자로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 한 관계자는 신고가 늦은 것에 대해 “환자에게 다른 지병이 있는데다 처음부터 혈소판 감소 증세 등이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신고가 늦게 들어오는 바람에 당사자를 상대로 진드기에 물린 적이 있는지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한 관계자는 “임상 경과로 봐선 SFTS는 아니지만 신중을 기하기 위해 검사 중”이라며 “결과는 1주일 뒤에 나올 전망”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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