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스티브 발머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한스 베스트베리(48·사진) 에릭슨 CEO를 물망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16일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MS의 차기 CEO로 베스트베리가 검토 대상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 사탸 나델라 MS 클라우트컴퓨팅 담당 임원과 스티븐 엘럽 노키아 CEO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MS 사외이사 대표인 존 톰슨은 올해 초 후보자 물색을 마치기 위해 지금까지 100명 이상의 후보자들을 검토했으며 지금까지 명단을 추리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베리는 지난 1988년 에릭슨에 입사한 뒤 2007년 최고회계책임자가 됐으며 2010년부터 CEO에 올라 과감한 인수합병(M&A)과 신규 사업 등을 추진했다. 이 같은 경영수완은 주가에도 반영돼 그가 CEO에 취임한 후 에릭슨의 주가는 19% 올랐다.
발머 MS CEO는 올 8월 이전에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MS는 차기 CEO 후보들을 물색했으나 적임자를 찾는 데 난항을 겪어왔다. 둘이 합쳐 총 8%의 지분을 보유한 빌 게이츠 창업주와 발머 CEO가 이사회에 포진한 상황에서 새 CEO가 경영간섭을 받을 우려가 제기되면서 유력 후보자들이 영업제안을 고사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포드의 앨런 멀럴리 CEO도 유력 후보자로 꼽혔으나 최근 거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