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강북·노원·도봉·성북구, 동북 4구 발전연구단은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행복4구 플랜'을 발표했다. 시는 이 같은 발전전략을 통해 동북권 네 개구를 의정부와 남양주 등 수도권 동북부 주요 도시를 잇는 서울의 관문지역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방안은 시가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이들 동북 4구의 경제기능을 회복하기 위해 지난해 말 '2030서울플랜'을 통해 창동·상계 일대를 지역 중심에서 광역 중심으로 위상을 강화하기로 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는 우선 전철1호선 창동역과 4호선 노원역 사이에 있는 38만㎡ 규모의 대규모 가용부지를 집중 개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수서발 KTX를 의정부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KTX가 정차하는 창동역 인근 부지를 광역환승센터로 개발한다.
환승센터는 창동운동장 등이 들어서 있는 문화체육시설부지와 함께 문화상업중심지로 조성된다.
서울시가 4,000억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남양주시로 이전하는 창동차량기지는 도봉면허시험장 부지와 함께 산업과 연계한 업무복합 중심지로 개발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올해 내 협의체 운영을 시작으로 내년부터 지역 전체에 대한 개발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구상에서 개발까지 강력한 사업 추진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전담부서도 신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후한 동북4개구 전역의 재생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책도 마련했다.
우선 동북선 및 우이~신설 등 경전철 신설과 연계, 종 상향을 통해 상업지역을 확대해 신규 역세권 개발을 촉진한다.
북한산 일대 대표적 노후 주거지인 고도지구의 재생사업 활성화를 위해 5층·15m로 제한하고 있는 높이규제도 20m 이하로 일원화한다.
높이제한 완화로 북한산 인근 강북·도봉구 일대 355만㎡의 고도지구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동북4구를 관통하는 중랑천 및 우이천 등을 녹색 중심 공간으로 조성하는 등 곳곳의 단절된 녹지도 연결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15년 불암산 일대 경춘선 폐선 부지의 공원화가 완료되면 태릉~경춘선~중랑천~초안산으로 이어지는 녹색 네트워크가 완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발전 방안은 서울의 미래를 바꾸는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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