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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부동산시장 올가이드] 판교 후광효과

분당 정자·용인 동천 등 인접지 최대 수혜<br>신분당선 등 교통망개선 발맞춰<br>의왕·동탄등 2차 수혜 가능성

지난해 5월 판교 신도시로부터 야기된 집값 급등의 최대 수혜자는 분당ㆍ용인 등 판교와 인접한 주변지역이었다.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난개발의 대명사로 각인됐던 용인 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무려 23.01%나 올라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 상승률 5.75%의 4배를 웃돌았다. 이른바 ‘판교 후광효과’ 덕분이었다. 분당과 용인으로 옮겨붙었던 판교 열풍이 강남까지 밀고 올라와 집값을 들썩이게 하자 다급해진 정부는 판교 분양연기와 공급방식 변경이라는 조치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상당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난 2005년 한해를 뜨겁게 달궜던 ‘판교 열풍’이 전용면적 25.7평 이하 분양을 시작하는 올해 3월을 전후해 재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판교 공급방식 변경으로 열기가 식으며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용인 동천ㆍ신봉ㆍ성복동 등의 중대형 아파트와 분당 정자ㆍ수내ㆍ서현동 등이 또한번 판교 후광효과에 직접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물론 8ㆍ31 부동산 종합대책 이후 주택 투기수요가 잠잠해진 상황이어서 판교 효과도 지난해에는 크게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처럼 판교 후광효과가 용인과 분당을 넘어 강남까지도 밀려올 수 있다”며 “용인 죽전ㆍ동백지구와 평촌 등의 신규ㆍ중대형 주택에도 여파가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종완 RE멤버스 대표 역시 “판교의 청약과열 현상이 가시화되면 주변부터 다시 들썩거리기 시작할 것”이라며 “경전철ㆍ신분당선 등 교통망 개선에 발맞춰 의왕, 수원 이의, 동탄까지 2차 수혜를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으론 판교의 청약 열풍이 인접한 지역 뿐 아니라 2기 신도시와 다른 택지지구에도 영향을 미쳐 전반적인 주택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판교에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 자연스레 김포나 파주, 양주 등 이른바 ‘2기 신도시’의 탁월한 주거환경을 재평가하는 분위기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장롱에 묻어놨던 청약 통장이 판교를 계기로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판교 청약에 떨어진 수요자들이 주변 택지지구 등으로 ‘러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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