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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So hot!] 북한 김정남, 고구려 멸망 부른 '남생' 전철 밟나
입력2009-06-05 18:21:42
수정
2009.06.05 18:21:42
중국 망명 가능성 제기
'북한의 김정남 3형제는 고구려 멸망을 이끈 연남생 3형제의 길을 갈 것인가…'
북한 김정일의 장남 김정남이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2남 김정철, 3남 김정운 등 3형제가 고구려 멸망 당시 내분을 일으켰던 연남생, 연남건, 연남산의 전철을 반복할 것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5일 북한의 차기 후계자로 3남 김정운(25)이 결정됐다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가운데 장남인 김정남(38)이 현재 체류 중인 마카오에 머물면서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이 높다고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김정남 주변 인사들에 대한 숙청을 시작하는 등 북한 내에서는 김정운을 정점으로 하는 새 체제 구축 작업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김정남은 북한에 머무르던 자신의 측근들이 속속 구속되자 귀국을 중단하고 마카오에 머물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남은 측근들에게 "최근 내 주변 사람들이 국가안전보위부에 연행되는 등 심상치 않은 일이 연속해서 일어나고 있다. 당분간은 평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정일의 망명지는 중국이 우선 1순위다.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북한에 대해 여러가지 정치ㆍ군사ㆍ경제적 압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문은 다른 소식통을 인용, 중국이 북한의 김정운 체제를 인정한다면 김정남의 망명지는 북한과 적대국인 미국이나 한국도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막내인 김정운이 정권을 잡은 뒤 형인 정남, 정철(28)을 포용하지 못한다면 북한의 운명은 1,400년전 동북아의 패권국가 고구려의 운명과 같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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