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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은행 임직원 고액연봉 다시 도마에

흑자 돌아서자 1억弗 요구도… "정부방침 거스른다" 지적

글로벌 경제위기의 진원지로 평가돼 온 미국의 6개 대형은행이 최근 모두 분기 흑자로 돌아선 가운데 임직원의 높은 보수 문제가 다시 월가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대표적인 우량은행 중 하나인 JP모건이 고정적인 기본급을 올리고 성과와 연관된 상여금을 낮추는 내용의 급여 개선안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씨티그룹의 한 대표 트레이더가 연봉으로 총 1억 달러를 요구해 고액 연봉에 대한 논의가 재차 불거지고 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JP모건은 지난 주 뉴욕, 런던 등지에서 근무하는 1만 2,000명의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의 임금 개선안을 제시했다. 이는 2만5,000명에 달하는 JP모건 투자은행 직원 중 약 절반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FT는 "위기 후 투자은행들은 새로운 보상 체제를 찾는데 골몰해 왔다"며 "이 같은 개선안은 공적인 분노를 진정시키면서도 인재들의 탈출을 막고자 주요 은행들이 내놓고 있는 방안"이라고 밝혔다. 성과급은 그 동안 고위험 투자를 부추긴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으며 개선 대상 1호로 지목돼 왔다. 통상 금융인 총 급여의 25~50%는 성과급 형태의 보너스로 지급되고 있다. 그러나 금융업이 경기에 따라 순환을 타는 산업인 만큼 고정급을 올리는 이 같은 방안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FT는 "고정 비용을 늘리는 개선안은 경기순환 산업에서는 잘못된 움직임"이라며 "고정급이 늘어도 결국 성과급이 금융인 급여의 주류를 차지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개선된 분기 실적이 나타나자 JP모건은 올 상반기 임직원용 성과급으로 지난해보다 22% 오른 145억 달러를 책정했다. 골드만삭스도 핵심 임직원들에게 기록적인 보너스를 지급할 방침이다. 씨티그룹의 에너지 중개거래 담당 책임자인 앤드루 홀은 최근 총 급여로 1억 달러를 요구해 업체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홀은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보수를 받았고 올 들어서도 양호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 WSJ은 "보수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인재를 잃게 될 가능성이 있고 거액의 보수를 지급할 경우 정부가 대주주인 기업이 정부 방침을 거스르는 격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고위 임직원의 높은 급여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관련 법안이 내주 미 상원에 다시 상정된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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